수원 종합운동장 옆 축구장 건너편에 새로 생긴 신상 카페. 이 근방에서 상당히 유명한 해장국집 바로 옆이다. 원래 서로 벽으로 나눠진 공간이었는데 벽을 터서 꽤 넓은 공간을 가진 카페로 바꿨다.
이 근방의 느낌은 호프집, 해장국집 하면 떠오르는 그런 느낌의 가게와 빛깔들이 가득한데 이곳은 내외부의 디자인이나 색감이 주변과 완전히 다르다. 나홀로 모던한 느낌. 딱 이 곳만 성수동 비슷한 그런 느낌이다.
내부에 공간이 넓긴 하지만 좌석이 많지는 않다. 벽 쪽으로 테이블 3개 정도가 있고 안쪽으로 다인석 테이블이 있는데 가운데 공간에 소파 테이블이 있고 소파 테이블과 창문 사이를 다 비워놓아서 가용 공간이 많지 않다. 재밌는 인테리어이긴 하지만 창문 너머의 뷰가 썩 좋은 편은 아닌 게 조금 아쉽다.
커피는 크림과 우유가 들어간 종류가 대부분이었고 나처럼 우유를 마시지 못하는 사람이 마실 수 있는 건 아메리카노 아니면 에스프레소 둘 뿐이다. 요즘 흔하게 파는 콜드브루 같은 메뉴가 없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청귤 에이드를 주문했는데 아아의 맛은 살짝 스타벅스 커피 느낌이 났다. 조금 묵직하고 뒷맛이 스모키한? 내가 좋아하는 맛은 아니었다. 청귤 에이드는 그냥 흔하게 기대할 수 있는 그런 에이드 맛이었다. 다만 음료의 맛과 양 대비 가격이 꽤 저렴한 편. 아메리카노가 3500원이고 제일 비싼 시그니쳐 메뉴인 버터 크림 라떼가 5500원 정도이니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다.
요즘 수원 야구장에서 가을 야구가 한창인데, 야구장 바로 맞은편 스타벅스가 엄청나게 미어터진다고 들었다. 하지만 조금 걸어서 축구장 쪽으로 오면 이 곳 포함하여 괜찮은 카페에서 여유롭게 커피를 살 수 있으니 참고하셨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