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만 좋은 집일까 걱정했는데 가격도 좋은 집. 고향땅에서 공수하신다는 고기 좋다. 개인화로에서 바로바로 구워먹는 야키니쿠가 아니어서 온도감.재미 면에서는 최상이 아니지만 카운터석에서 훤히 보이는 화로에서 섬세하게 구워 개인 화로 위의 불판에 올려주심. 장단이 있다는 것. 개인 화로의 불은 식는 속도를 더디게 해주는 정도라 나오자마자 먹는 것이 좋다. 사진은 대충 찍고. 개인화로 화력이 강하면 대화반 식사반 손님들은 오버쿡 만들기 십상이라 개인적으론 좋은 시도로 보였던.
솥밥으로 주문가능한 밥과 카레도 제법 맛이 좋았다. 다만 식사용 밥집보다는 주점에 가까워 밥과 카레 등 대놓고 식사 메뉴들은 양이 좀 많이 적긴 하다..
그래도 안주류인 육회, 고기 코스는 가격 상관없이 봐도 적지 않은 양. 코스 구성 제법 알차다. 일단 고기퀄이 엉망으로 대충 채워넣은 수준이 아니기도 하고, 난 돼지라 2인분을 혼자 먹은 거지.. 조금 먹는 커플은 2인 코스(49900)로도 얼추 배가 찰 것. 맛으로는 감귤후추(미깡코쇼) 향이 은은하게 도는 퐁신퐁싯 특상우설 좋았고, 첫 주문 서비스로 정량의 두 배 수준으로 내주신 샤토브리앙, 꽃등심도 만조쿠스러웠고. 감귤후추를 와사비.소금과 같이 컨디먼츠로도 즐길 수 있게 내주신 것도 참 좋았다. 고기랑 워낙 잘 어울려서ㅎㅎ
삼치볏짚구이에 공깃밥에 서비스 고기에.. 서비스도 이런저런 넉넉히 주셔서 나루토에 쵸지만치 배터지게 먹고 나왔다. 접객도 워낙 바쁘게 돌아가는 곳이라 가끔 대응이 늦으시는 정도 외에는 차고 넘치게 좋다. 재방문 예정. 가격이 워낙 좋은 대신 솔직히 맛으로는 한계가 보이지 않을까 했던 걱정은 기우였던 것으로!
P.S)충분히 만족스레 잘 먹고 나왔지만 좀 더 보완이 이루어져 트집 잡힐 것 하나 없는 업장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몇 마디 더해보자면
1.육회와 우설춘권 둘다 시소 터치가 좋고 덕분에 조화롭지만 살짝 겹친다. 맛은 아니고 향은. 우설춘권은 시소없이 좀 더 과감하게, 살짝 잡내에 가까운 육향이 먼저 다가오도록 준비하셔도 좋을 듯.
2.양념이 옅게 제공되는 부위도 있고 강한 양념도 물리는 맛은 아니었지만 깡소금구이로 내는 부위도 몇 가지 있으면 좋겠다 싶음.
3.호루몬 등의 부속이 없는 건 어차피 안 먹어서 괜찮은데.. 안창은 원합니다ㅎ
4.끝맛이 유크림 그 자체인 부위가 몇 있어스 아이스크림은 올라올 것 같고.. 상큼한 셔벗류 후식 하나 있었으면 더더 완벽했을 것 같아요.
나니
오픈때부터 너무 기대해서 가봤는데, 역시나 만족스러웠다. 우설은 당연히 맛있었고 부채랑 보섭도 먹었는데 부채가 확실히 더 맛있었다. 카모시오라멘은 말모… 담에 가면 다른 메뉴도 먹어봐야지
오하라
초심자들이 살짝 거부감있을 수 있는 우설이나 연골 같은 특이부위도 빠져들만큼 아주 맛있게 요리 하는 곳 인데다가(연골 튀김 두번 시킴 ㅋ) 고기 질이 매우 좋아서 육회나 야끼니꾸 모두 굉장히 좋다. 음식, 술 가격이 저렴한 편이고 사장님도 친절하시다. 업장이 크지 않으니 꼭 예약하시길. 조만간 핫플될듯. 1개의 테이블과 바 좌석이 있는데 테이블은 방처럼 분리되어 있고 바에선 음식하는 것을 보며 식사할 수 있다.